돌발성 난청은 병 이름 자체가 그 병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전징후 없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 질환을 바로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는데요. 검사를 해봤을 때 연속된 3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청력이 30데시벨 이상 떨어질 경우에 우리가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돌발성 난청은 사전 징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자고 일어난 후, 또는 직장에서 업무 중에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게 되고요. 그 돌발성 난청이 생기는 경우에 대부분 난청이 단독으로 오지만 간혹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도 같이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대부분 엄격하게는 그 골든타임을 일주일로 보고 있고요. 길게는 2주까지도 골든타임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골든타임의 의미는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청력이 회복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지켜보시고 이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즉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청력을 살리기 위해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먹는 약으로 먼저 시작을 하게 되는데 난청의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고막에다가 주사를 놓는 고막주사요법을 동시에 병행하기도 합니다. 또 그리고 병원에 따라서 고압산소치료라든지, 또는 입원해서 안정을 한다든지 하는 입원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기간은 회복이 빠른 경우에는 1, 2주 이내에도 회복이 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청각의 정도가 심하거나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신장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까지 치료를 하더라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돌발성 난청의 원인 중에 드물게 우리 청신경에 종양이 생기는 청신경 종양으로 인한 돌발성 난청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MRI를 찍어서 청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혹이나 종양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도 합니다. 보통은 난청이 생기자마자 MRI를 찍어서 청신경 종양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고요. 병원에 따라 한두 달 정도 약을 쓰면서 지켜보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MRI 촬영이 필요할 수가 있겠습니다. 대부분 적절하게 치료를 하면 돌발성 난청의 회복률은 80%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초기에 너무 심하게 떨어졌다든가,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꽤 상당수 있습니다. 그래서 돌발성 난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골든타임 이내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점입니다. 평소 젊고 건강하셨던 분들은 대부분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